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겨울밤 그대 곁에서

연한바람 2008. 2. 18. 15:18


 
 
겨울밤 그대 곁에서
 
겨울이 물씬 얼어버리고
처마끝에 달린 고드름
그대 가슴에 차갑게 떨어져 버렸는가
아픈 몸 밤새 허공을 헤매
걱정이 앞서 나도 맴돈다

감싸놓아
식지 않을 정
내 잠자다 끙끙 앓는 등 두드리며
아픔 달라고 입맞춤 마구 했지만
속상하게도 주지 않는다

뒷산 언덕에
낯선 나뭇가지 바람 불고
소리지르며 달려 내려와 문풍지를 두드린다
이 시간 사랑을 겹겹이 쌓아
붉은 꽃잎으로 몸 받쳐 작은 사랑 피워 올리면
그대 아침엔 깨어날까

그대에게
포근한 봄 바람결 불러들여
꽃잎 싣고 달려가면 하나씩 영글어가는 사랑
애 끓이면 내 맘 알고
또 한 번 짙게 물들여 놓으면
그대 아픔 아침엔 가실 거다
 
 









미안해요






사랑해서